14일 노르웨이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를 통해 차량의 타이어나 브레이크에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이 공기를 타고 전세계에 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입자가 작은 미세플라스틱은 북극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미세플라스틱은 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들어가 해양에서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눈이나 얼음으로 뒤덮인 극지방에는 연간 약 8만6000톤의 미세플라스틱이 쌓인 것으로 계산됐다. 연구팀은 대기 순환의 영향으로 겨울, 봄 계절에 북극으로 공기가 많이 빨려들어가 미세플라스틱이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극에 도달하는 미세플라스틱의 경우 빙하를 더 빠르게 녹게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미세플라스틱엔 빛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지표면에서 반사되는 태양빛의 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 미세플라스틱은 10㎍(마이크로미터) 이하(PM10)와 2.5㎍ 이하(PM2.5)인 경우 두 가지로 나누어 분석됐다. 연구 결과 입자가 큰 PM10 미세플라스틱은 발원지 인근에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입자가 작은 PM2.5 미세플라스틱은 먼 거리에 많이 도달하는 것으로 나왔다. PM10 미세플라스틱은 지중해, 발틱해, 남중국해 등 발생지역 인근에서 발견되는 비율이 PM2.5 크기 미세플라스틱에 비해 약 두배 높았다. 반대로 북극에서 발견되는 PM2.5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은 PM10 미세플라스틱에 비해 약 3배 많았다.
미세플라스틱은 그동안 화장품, 치약 등 생활용품에서 많이 발견돼 왔다. 해양이나 조개 등 해양생물, 생수병, 맥주, 동물의 체내, 심지어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선 과일과 채소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지난해엔 북극에서 내리는 눈에서도 리터당 1만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돼 전세계적으로 충격을 준 바 있다. 대기 중의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확실히 밝혀진 연구는 없지만, 폐 조직에 축적될 가능성이 있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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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5, 2020 at 06:5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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