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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전파 인정한 WHO "음식점·체육관 등 혼잡한 실내 주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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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10 09:22 | 수정 2020.07.10 09:40

/EPA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음식점·체육관 등 혼잡한 실내 공간 등에서의 공기전염 가능성을 인정하고 9일(현지시간) 예방지침을 수정했다.

WHO는 9일(현지시각) 코로나19 예방 지침에서 "혼잡한 실내 공간과 관련한 일부 발병 보고는 비말(침방울) 감염과 결합한 에어로졸(공기전파)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합창 연습, 음식점, 체육관 수업 등이 사례"라고 말했다.

WHO는 비말 혼잡한 공간에서 공기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WHO는 "장시간 충분한 환기가 되지 않은 특정 실내 장소에서 근거리 공기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지 않는 상황에서 손 위생도, 마스크 사용도 지켜지지 않을 때 특히 그렇다"고 지적했다.

에어로졸은 지름이 1㎛(100만분의 1m)에 불과한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다. 에어로졸 전파로 불리는 공기 전파는 비말에 혼합됐던 바이러스가 수분이 빠진 뒤 공기 중에 혼합돼 떠다니는 방식으로 감염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결핵과 홍역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WHO는 이 같은 여건에서의 공기전파 가능성을 받아들이면서도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WHO는 "코로나19 전염은 주로 비말 및 증상을 보이는 감염자와의 밀접한 접촉을 통해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주요 전파 경로가 비말이라는 견해를 고수, 공기감염은 에어로졸 등을 생성시키는 의료 시술에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해왔다. 에어로졸은 비말에 섞인 바이러스가 수분 증발로 가벼워져 미세한 침방울의 형태로 공기 중에 혼합돼 떠다니는 것을 일컫는다.

그동안 WHO는 코로나19는 에어로졸이 아니라 비말로 인해 감염된다고 주장해왔다. WHO는 "코로나19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1m 이내 가까운 거리에 있을 때, 입이나 코의 점막, 눈의 결막에 침방울이 닿았을 때 감염된다"는 입장이었다.

공기전파 가능성은 코로나19 사태 초창기부터 제기됐다. 그러다 최근 전세계 32개국의 과학자 239명은 앞서 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코로나19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논쟁이 뜨거워졌다. 과학자들은 WHO가 예방 수칙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공기감염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기존 예방수칙 권고도 수정돼야 한다는 게 이들 과학자의 요구였다. 사람들이 밀집된 학교, 실내체육관 등에선 주기적 환기와 마스크 착용이 권고될 수 있다.

국내에서도 공기 전파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에서의 공기전파 의심사례로는 코로나19 공기전파를 의심할 만한 사례로는 구로콜센터 집단감염 당시 다른 층에서 환자가 발생한 점, 의정부 아파트 집단감염 등 엘레베이터를 통한 전파 가능성, 직접 악수 등 신체접촉을 한 적이 없어도 감염된 사례 등이 있다.

방역당국은 철저한 환기와 마스크 착용 등 현재 생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코로나 19 예방법이라고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앞선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에서는 과거 집단발병 사례를 통해 밀집, 밀접, 밀폐 등 '환경이 위험하다고 계속 경고했고 크고 작은 비말이 있는 이런 환경에 장시간 체류하는 일은 피하라고 당부했었다. 효과적 환기와 고효율 공기 여과, 대중교통과 공공건물에서의 과밀방지가 필요하다"면서 "공기 전파는 과학적인 연구·분석이 필 요한 사안이다. 그간 강조했던 것처럼 문과 창문을 열어 맞바람이 치도록 하는 자연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 바이러스이다 보니 방역당국이나 전문가들도 특성을 모두 파악해가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공기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여기에도 대비하고 감염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July 10, 2020 at 07:2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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