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전지구 기후모델을 사용해 1958년 이래로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늦겨울부터 봄까지 지상의 바람 속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해왔고 대기가 안정돼왔음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것은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의 대기질이 악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대기에서는 아래층의 데워진 공기가 위층의 차가운 공기와 서로 위아래를 뒤바꾸는 대류 현상이 활발히 일어난다. 차가운 공기가 더 무겁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온 상승폭은 아래층 공기보다 위층 공기에서 더 크기 때문에 지난 60년간 역전 현상이 일어나 대류 없이도 위층에 더운 공기가, 아래층에 그보다 찬 공기가 자리잡게 됐다.
대류가 일어나지 않으면 수평방향의 공기 이동(바람)도 줄어들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거나 중국으로부터 장거리 수송된 미세먼지는 대류가 줄어든 한반도 상공에 장기간 머물면서 농도가 높아졌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최근 고농도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에 의해 대류가 줄어드는 경향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한반도는 정부의 지속적인 대기오염 저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사례는 여전히 보고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대기가 점차 정체한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연구성과는 대기과학 분야 학술지 ‘대기환경(Atmospheric Environmental)’에 지난 7월 23일 온라인 게재됐고, 오는 11월 15일 오프라인으로도 출판될 예정이다.
September 03, 2020 at 07:0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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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온난화에 움직임 줄어든 동북아 대기, 미세먼지 농도 높였다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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